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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옛 철도마을에서 찾은 낡은 선로의 기억과 시간의 흔적강경에는 한때 열차가 오가던 옛 철도마을이 남아 있어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용이 멈춘 선로 위에는 잡초가 자라나고, 낡은 신호등과 창고가 세월의 흔적을 말없이 전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지켜내며 작은 갤러리와 카페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기차가 떠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바람이 불고, 그 바람 속에서 과거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시간은 멈췄지만 사람들의 삶은 계속 흐르는 곳, 강경의 철도마을은 잊힌 공간 속에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강경 금강 철교에서 바라본 석양의 강물과 철길의 정취강경 금강 철교는 오랜 세월 금강 위를 가로지르며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해온 다리다. 철교 위를 걷다 보면 철의 냄새와 강물의 냄새가 뒤섞이며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람이 불면 철교 기둥 사이로 물결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리고, 해 질 무렵 붉은 석양이 강물 위로 길게 퍼진다. 사진가들에게는 최고의 일몰 포인트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철길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시간은 짧지만, 마음속에는 긴 여운이 남는다. 강경의 석양은 느리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

강경 젓갈시장 골목에서 만난 짭조름한 전통의 맛과 사람들강경은 대한민국 젓갈의 고장으로, 강경 젓갈시장은 오랜 세월 전통의 맛을 이어온 시장이다. 시장 골목을 따라 들어서면 새우젓, 멸치젓, 황석어젓 등 다양한 젓갈의 향이 가득 퍼진다. 상인들은 친절하게 시식을 권하며, 각 가정의 비법으로 숙성된 젓갈을 자랑한다. 시장 한가운데서는 직접 담근 젓갈을 판매하며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진다. 젓갈만큼 짭조름한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이곳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지역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강경의 진짜 맛은 바로 이 골목 속에 있다.